국산 중장거리 기대주를 찾아라! “제13회 스포츠동아배”
이번 주 일요일 렛츠런파크(회장 정기환) 서울 제7경주는 “제13회 스포츠동아배” 경주로 열린다. 경주조건은 국산 3등급 연령오픈 1800미터 핸디캡 경주이며, 레이팅 65 이하의 말들이 출전할 수 있다. 순위상금은 7천 5백만원으로 우승마에게는 4천 125만원이 돌아간다.
금년으로 13번째를 맞은 스포츠동아배에 출전하는 주요마를 살펴본다.
■ 바덴바덴(8전 4/1/1, 레이팅 62, 한국 암 4세 밤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니케다이아(한), 마주:박치문, 조교사:강성오)
2022년 11월 데뷔전에서 2위, 그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4등급으로 승급했다. 하지만 4등급 첫 번째 경주 후 왼쪽 앞다리의 골절이 발견되어 약 9개월의 공백을 가졌다. 선입형 또는 추입형 작전으로 4승을 모두 거두고 있고 이번에도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춰 3연승 사냥에 나선다. 마명인 ‘바덴바덴’은 독일의 도시 이름으로 우리에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IOC 총회가 열린 도시로 알려져 있다.
■ 한강파워(16전 3/2/2, 레이팅 53,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카우보이칼(미), 모마:블랙파워Ⅱ(미), 마주:나기두, 조교사:곽영효)
데뷔 후 작년 말까지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었으나, 4세가 된 금년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말이다. 직전 4번의 경주의 성적은 2위, 우승, 2위, 우승으로 3등급까지 승급했다. ‘한강파워’와 함께 통산 세 번의 우승을 모두 합작한 유승완 기수가 이번에도 고삐를 잡으며, 52kg의 낮은 부담중량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 불의신화(26전 4/3/2, 레이팅 64, 한국 거 5세 밤색, 부마:컬러즈플라잉(미), 모마:허리케인점프(한), 마주:황경호, 조교사:임채덕)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1800미터에서 우승경험이 있는 말이다. 1800미터 최고기록도 1분 54초 5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등급으로 승급하기까지 약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으나, 3등급 경주에서는 모두 5번을 뛰어 우승 1회, 3위 1회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주와 동일한 57.5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느냐가 순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석세스백파’, 제24회 농식품부장관배(G2) 우승으로 3세 챔피언에 등극
- 외삼촌인 ‘백광’의 2006년 장관배 우승에 이어 조카인 ‘석세스백파’도 18년이 지나 장관배를 우승
- KRA컵 마일 우승, 코리안더비 3위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
6월 16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미터, 순위상금 7억원)에서 ‘석세스백파’(한국 3세 수 회색)가 우승했다. 이종훈 마주는 2018년 ‘월드선’에 이은 두 번째 장관배 우승, 민장기 조교사는 첫 장관배 우승, 유현명 기수는 2021년 ‘히트예감’에 이은 두 번째 장관배 우승이다.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각각 8마리, 총 16마리가 출사표를 던진 이번 경주에서 ‘한강클래스’, ‘석세스백파’, ‘나이스타임’, ‘은파사랑’ 등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주가 시작되고 출발 준비과정에서 코리안더비에서 2위를 기록했던 ‘월드드래곤’이 출발대 내에서 요동하여 경주에서 제외되며 경주 직전의 긴장감은 한껏 증폭되었다.
1코너 지점에서 선두에 나선 말은 ‘그레이트위너’였고 그 뒤를 ‘미러클마린’, ‘마이센터’, ‘한강클래스’ 등이 뒤따랐다. 상당히 빠른 흐름 속에 경주가 절반 정도 진행되었을 무렵 ‘석세스백파’가 5위권에 모습을 나타냈다. 별다른 견제 없이 3코너 중반 지점에서 4위로 올라선 ‘석세스백파’는 외곽 코스를 공략하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뒤늦게 추입에 나선 ‘나이스타임’, ‘은파사랑’, ‘닥터킹덤’이 힘을 내보았으나, ‘석세스백파’는 한 수 위의 걸음을 보이며 2위마와 무려 9마신(약 22미터) 차이의 압승을 거두었다. 경주기록은 2분 10초 6. 이로서 올해 트리플 트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2번을 우승한 ‘석세스백파’는 3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또한 ‘석세스백파’는 외삼촌인 ‘백광’이 지난 2006년 우승했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18년이 지나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하며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석세스백파’의 모마인 ‘백파’와 ‘백광’은 모마(‘그레이크레스트’, ‘석세스백파’에게는 외할머니)가 같은 남매 사이이기 때문이다.
경주 후 인터뷰에서 유현명 기수는 “직전 경주였던 코리안더비에서 경주전개 판단 실수가 많았다 판단되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마방과 함께 보완해 나왔다”며 “마방의 관리사들이 부산에서 모든 훈련을 마치고 관리를 잘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유 기수는 “‘석세스백파’는 선입, 추입 모두 다 가능한 말이어서 거리가 길더라도 항상 기대가 간다. 오늘 경주는 흐름이 빨랐지만 4코너 까지도 지친 기색이 없어서 불안하지 않았다”며 말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최종 목표인 10월 대통령배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