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 최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위한 1등급 2000m 경주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든 이번 주 일요일 렛츠런파크(회장 정기환) 서울 마지막 경주는 1등급 경주로 치러진다. 경주조건은 1등급 연령오픈 2000m 핸디캡 경주이며, 레이팅 66 이상부터 100 이하의 말들만 출전할 수 있고, 순위상금은 1억 1천만원이다.
6월말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모두 76마리의 1등급 말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도 레이팅이 100을 넘기는 말은 8마리(전체의 10.5%)에 불과하다. 이러한 최상위권 말들은 일반경주 대신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주는 레이팅 100 이하인 말들만 출전할 수 있어 향후 어떤 말이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의미가 있다. 강인한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바탕으로 톱클래스 경주마로 도약이 기대되는 이번 경주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
■ 강풍마 (11전 6/2/2, 레이팅 77,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피스룰즈(미), 모마:원더드리머(한), 마주:박재범, 조교사:김동철)
2세에 경마장 입사하였으나 출발심사와 주행심사 합격에 상당기간이 소요되어 비교적 늦은 3세 6월에 데뷔한 말이다. 지금까지 11번의 경주에서 6승을 거두었고, 모두 4위 이내에 입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있었던 스포츠조선배(L)에서 인상 깊은 추입으로 대상경주 첫 우승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1등급 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의 이점을 잘 살린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 나올스나이퍼 (17전 8/4/0, 레이팅 94,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가니쉬드웨이지스(미), 마주:이경호a, 조교사:이준철)
작년 코리안더비(G1)에서 ‘글로벌히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말이다. 2000m에서는 4번을 뛰어 2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출전마 중 가장 빠른 20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치러진 지난 3월 헤럴드경제배(G3)에서는 최상위권 말들과의 차이를 절감하며 8위에 그쳤으나, 이후 2번의 경주에서 우승, 2위를 거두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 글로벌영웅(33전 6/4/4, 레이팅 82, 한국 수 6세 갈색, 부마:테이크차지인디(미), 모마:모테가(한), 마주:장재형, 조교사:전승규)
지난 1년간 7번의 경주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직전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6마신차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서 6세에 느지막이 1등급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영웅’이 1등급 데뷔전에 나선다. 2000m 경주는 첫 도전이지만 1800m경주에서 62.5%의 준수한 연승률을 기록해왔기 때문에 이번경주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 경마팬과 함께하는‘24년 상반기 서울 말관계자 시상행사 열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달 29일 서울경마공원 야외 관람대에서 `24년 상반기 말관계자 시상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승달성 축하행사와 함께 조교사 은퇴식도 시행되었는데, 은퇴 조교사들은 고객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깊은 여운과 감동을 자아냈다.
약 10여년 전부터 마주로 활동해 온 우태율 마주와 ㈜디알엠시티 법인마주가 각각 지난 4월 6월 100승에 도달하며 다승마주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6월 1일 경주마 ‘용암세상’으로 통산 500승을 달성한 이혁 기수에게는 신형철 기수협회장과 경마팬 대표가 트로피와 꽃다발을 선사하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500승 달성 경주 직후에도 겸손하고 차분한 어조로 “걱정을 하면 걱정만 커지는 법이니까, 어려움이 있어도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고 주변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1000승을 향해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던 이혁 기수는 같은 날 은퇴식의 주인공이었던 이희영 조교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아들의 수상장면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희영 조교사는 경마팬에 대한 감사와 아들인 이혁 기수에 대한 당부를 끝으로, 인생의 8할 가까이를 함께 한 서울경마공원을 떠났다. 기수생활을 포함하면 무려 48년, 조교사로 활동할 당시 통산 4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717승의 화려한 전적을 남긴 히어로의 조촐하지만 감동적인 마지막 인사였다.
이 날 만 63세의 나이로 함께 조교사 생활을 은퇴한 박희철 조교사는 데뷔 3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마 ‘프렌치댄서’와 같은 명마를 배출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2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포함한 수많은 스토리와 감동이 담긴 명경주를 만들어온 박 조교사는 “말해 뭐합니까. 저는 이곳에서 잘 즐기다 갑니다. 경마팬 분들도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쿨한’ 멘트와는 다르게 경마팬들에게 큰절로써 석별의 정을 전하는 모습에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 박종곤 서울조교사협회장, 신형철 기수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경마고객이 시상대에 함께 올라 직접 축하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사회「찾아가는 공정상담」으로 공정경마 지킨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23일 렛츠런파크 서울 마주실에서 경마비위를 예방하고 공정경마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마주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정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말의 주인을 뜻하는 마주는 단순히 경주마 소유자에 그치지 않고 경마 시행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흔히 구단주에 비유되는 마주는 경주마 구매를 시작으로 조교사와의 위탁관리계약을 통해 말을 훈련시키고 경주에 출전시킨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시행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지는 마주들을 대상으로 공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정상담」프로그램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찾아가는 공정상담」을 찾은 마주들은 경마관련 법규위반 행위의 범위, 경마비위에 대한 처벌 등 모호하거나 민감할수 있는 내용들을 문의하며 관심을 보였다. 구체적인 상담내용은 ▲대리·차명마주, 부당정보유출 등 법규위반 행위 ▲공정상담 채널 운영 ▲경마비위 「특별자수」제도 및 경마비위 신고 활성화 등이었다.
상담에 참여한 한 마주는 “이번 상담을 통해 경마관련 법규위반행위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고, 경마비위 소지가 있을만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마사회에서 경마공정 관련 소통채널을 마련해주어서 그간 궁금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은 “이번 「찾아가는 공정상담」을 시작으로 경마 비위를 예방하고 경주마 관계자들의 공정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