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대표마를 노린다, 제39회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서 명마들 격돌
- 올해를 대표할 단 한 마리의 경주마, 연도대표마를 선정하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두 번째 무대
- 지난해 ‘위너스맨’에게 연도대표마 빼앗긴 ‘글로벌히트’, ‘즐거운여정’, ‘투혼의반석’ 출전 알려
오는 8월 4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하반기 첫 번째 대상경주인 ‘KRA컵 클래식’(G2)이 개최된다. 1985년 창설되어 2006년까지 시행된 ‘한국마사회장배’가 2007년부터는 ‘KRA컵 클래식’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올해로 39회를 맞이했다. 성별과 산지에 상관없이 3세 이상의 경주마라면 도전할 수 있는 KRA컵 클래식의 순위상금은 총 7억원이다.
당해 최고의 경주마를 일컫는 ‘연도대표마’를 선정하는 중요한 관문인 ‘KRA컵 클래식’은 2000M 장거리 대결이다. 같은 경주거리인 ‘대통령배’(G1)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2000M 대상경주인 ‘KRA컵 클래식’은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허나 KRA컵 클래식과 대통령배를 연이어 우승한 경주마는 2023년 ‘위너스맨’ 뿐이다. 올해의 챔피언 자리에 도전장을 내미는 주요 출전마들을 살펴본다.
■ 글로벌히트(13전 7/3/0, 레이팅 11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태미즈빅트리스(미),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
지난 연말,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에게 아쉬운 패배를 기록해 연도대표마 자리를 양보해야만했던 ‘글로벌히트’가 올해 다시 연도대표마의 영광에 도전한다. 지난해 ‘코리안더비’(G1)를 포함해 삼관경주 중 2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가 올해도 김혜선 기수와 함께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장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2승을 추가하며 장거리 최강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너스맨’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혔지만 ‘위너스맨’이 자리를 비운 지금 ‘글로벌히트’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경주 경마팬들의 이목은 2000M 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글로벌히트’에게 쏠린다.
■ 투혼의반석(24전 8/4/6, 레이팅110, 미국 수 6세 갈색,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광역시장배’(G2)를 우승하며 ‘글로벌히트’의 스테이어 시리즈 석권을 가로막았던 ‘투혼의반석’이 다시 한 번 ‘글로벌히트’ 저지에 나선다. 어느덧 6세에 접어들며 노장의 반열에 서고 있지만 ‘투혼의반석’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 ‘헤럴드경제배’(G3)에서는 ‘글로벌히트’에게 1.5마신 차 역전패를 당하며 3위에 머물렀지만 2관문인 YTN배(G3)에서는 코 차 접전을 벌이며 간극을 좁혔다. 마지막 관문이자 직전 경주였던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도 ‘글로벌히트’가 막판 추입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투혼의반석’은 끝까지 선두를 내어주지 않으며 목 차 승리를 거둠으로써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경주에도 두 경주마가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 즐거운여정(20전 11/3/3, 레이팅 106, 한국 암 4세 회색, 부마:컬러즈플라잉(미), 모마:새즈미즈엘리자베(미), 마주:(주)나스카, 조교사:김영관)
한국경마 초유의 1,500승 대기록을 코앞에 둔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현존 최강 암말 ‘즐거운여정’이 올해 첫 혼성 대결에 나선다. 아직 4세지만 대상경주 우승만 벌써 7회를 기록하며 최상위 암말로 자리매김한 ‘즐거운여정’은 지난해 7월, 경주거리 2000m의 ‘경기도지사배’(G3) 우승을 통해 장거리 능력 또한 검증받은 바 있다. 올해도 ‘동아일보배’(L)와 ‘뚝섬배’(G2)에서 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직전 경주였던 ‘KNN배’(G3)에서는 불안정한 출발에 이어 여러 차례 진로가 막히며 9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즐거운여정’이 우승한 일곱 번의 대상경주는 모두 암말 한정 경주였다. 과연 혼성 경주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자.
■ 원더풀슬루(12전 5/4/2, 레이팅 104,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퍼지(미), 모마:월들리듀드(한), 마주:(주)녹원목장, 조교사:리카디)
부산의 대표 암말 ‘즐거운여정’의 앞길을 막아설 서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암말 ‘원더풀슬루’도 출전한다.
서울과 부경을 오가며 두 경주마는 벌써 여섯 번의 접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즐거운여정’이 6전 4승으로 앞선다. 하지만 ‘원더풀슬루’가 직전 경주였던 ‘KNN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벌인 ‘즐거운여정’에게 오랜만에 패배를 안기며 승기를 쥔 상황. 또한 2000m경주 기록 역시 ‘원더풀슬루’가 빠르기 때문에 암말 라이벌들의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KRA컵 클래식’ 경주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스탬프 여권 이벤트가 열린다. ‘2024 대상경주 스탬프 여권 이벤트’는 KRA컵 클래식을 포함한 총 6개 대상경주의 경주일에 스탬프를 적립하는 이벤트이다. 스탬프 적립 시 간단한 사은품을 증정하며, 마지막 대상경주인 12월 1일 그랑프리(G1) 시행일에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LG스탠바이미 등의 경품의 행운이 주어진다.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글로벌 스폰서십 연속 유치 쾌거
-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 지정에 이어 美 OBS, 한국브라운포맨社 등 스폰서십 연속 유치
- 한국 국제경주 위상 제고와 함께 국제경주를 향한 세계 경마계 관심 상승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올 9월 8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경주를 앞두고 미국 경주마 경매회사인 OBS(Ocala Breeders’ Sales Company)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0대 주류 회사 중 하나인 한국브라운포맨(Brown-no_word_no_word_no_word_no_word_no_word_no_word_Forman Korea)과 국제경주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국마사회와 브리더스컵사는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경주를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하는 협약을 맺었다.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자동으로 미국 브리더스컵 경주의 출전권을 획득하고, 이에 따른 경주마 운송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2016년 한국에서 국제경주가 처음 시작된 이래 8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로 한국 경마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美 OBS와 브라운포맨과의 스폰서십 체결 역시 세계 경마계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OBS는 현재 약 28개의 마사, 1200개의 마방과 2개의 경주로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회사로, 미국에서 켄터키 주 다음으로 더러브렛 경주마를 많이 생산하는 지역인 플로리다 주를 근거지로 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 매년 1.1억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내고 있으며, 그 중 2세마 판매량은 미국 국내 기준 전체 매출의 70%, 세계적으로는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잭 다니엘스, 우드포드 리저브, 글렌드로낙 등 브라운포맨의 제품을 국내에 직접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 중 미국 켄터키 주에서 탄생한 우드포드 리저브는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의 대명사로 불리며 세계 권위의 경마대회인 ‘켄터키 더비’의 공식 스폰서로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경주에도 후원하게 되었다.
OBS는 한국마사회에 2만 불(한화 약 2,700만 원)을 후원하며,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가 OBS 경매를 통해 구매된 경우 각 우승 마주에게 5천 불을 추가로 지급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된 국제경주 스폰서십을 올해부터 재개하였으며, 특히 올해는 OBS, 한국브라운포맨 등 다양한 후원사와의 계약으로 한국 국제경주의 위상을 높이고 품격 있는 국제경주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한 달 여 남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 서울요양원 후원 물품 전달·홀스테라피 행사 성공적 개최
한국마사회는 지난 7월 26일, 마사회 방세권 부회장 및 서울요양원 고치범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요양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홀스테라피(말 매개 치유)’ 봉사활동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엔젤스데이’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후원 물품 전달도 엔젤스데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요양원에 꼭 필요한 어르신 위생용품을 전달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했다.
또한 서울요양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홀스테라피’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홀스테라피’는 사람과 말이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그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동물매개 치유의 일종이다. 주로 소형 관상마를 활용하는데 이번 활동에도 ‘브라우니’, ‘히포’ 등 이름도 사랑스러운 미니어처 품종의 말이 함께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서울요양원 어르신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말과의 특별한 교감을 통해 색다르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서울요양원 관계자는 “마사회의 물품 후원도 감사하지만 말을 이용한 홀스테라피가 어르신들에게 예상보다 훨씬 큰 호응을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방세권 부회장은 “물품후원은 물론 마사회만이 할 수 있는 ‘홀스테라피’라는 업 연계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