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관상으로 21년간 871억 번 현대판 백락, 한국경마 최다승 신기록 목전

  • 운영자 | 2024-08-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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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 관상으로 21년간 871억 번 현대판 백락, 한국경마 최다승 신기록 목전

- 경주마 관상으로 21년간 871억원을 벌어들인 현대판 백락 한국경마 역대 최다승 1,500승 신기록 달성 눈앞
- 어린 경주마 가능성 알아보고 육성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 17연승 미스터파크 배출등 한국 최강마 배출
- 현대판 백락 김영관 매직, 한국경마 역대 최다승 초읽기 


27일 개막한 파리올림픽이 선수들의 투혼과 드라마 같은 승부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땀과 눈물로 인고의 시간을 견딘 선수들의 활약이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마계에서도 현대판 백락이라 불리는 김영관 조교사가 한국경마 역대 최다승(1500승) 신기록을 목전에 둬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승을 올리며 서울·부경 통합 최다승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현재 1500승까지 3승을 남겨둔 상태다. 김영관 조교사가 이번에 1,500승을 달성할 경우 한국경마 더러브렛 조교사로는 최초의 기념비적인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조교사는 보통 한 주에 열리는 15개 경주 중 8개 경주에 출전한다. 비교적 적은 출전 기회에서 연간 50승을 달성하면 그해 최다승을 달성할 수 있지만, 매년 50승을 달성하더라도 1500승은 30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 조교사의 1500승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71명의 조교사 중 500승을 넘긴 조교사가 10명 남짓임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조교사에게 1500승은 꿈의 숫자가 아닐 수 없다.

 
■ 남다른 안목으로 생긴 별명 ‘현대판 백락’

김영관 조교사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얻은 뒤 1976년부터 기수 생활을 하다가 체중 조절 실패로 마필관리사로 전향한 김영관 조교사는 서울경마공원의 마필관리사 시절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말과 함께 잠을 자며 말의 습성을 익혔다. 2003년 조교사 면허를 획득한 김영관 조교사는 한창 개장을 준비하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2004년 꿈에 그리던 조교사로 데뷔했다.

 경마에서 조교사는 마주와 경주마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경주마의 훈련과 관리, 출전경주 설계와 전략까지 총괄하는 일반 스포츠 종목의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마주가 경주마를 맡길 수 있도록 영업하고 전국의 목장을 돌아다니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주마를 발굴하는 것 또한 조교사의 일이다.

 여느 운동종목이나 감독이 유망주를 발굴하는 선견지명이 중요하듯이 조교사에게도 명마를 알아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경마계에는 마칠기삼(馬七騎三)이라는 말이 있다. 경마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에 말이 70%를 차지하고 기수가 30%를 차지한다는 뜻으로 기수의 실력보다는 말이 가진 능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서 김영관 조교사의 남다른 안목이 빛을 발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목장을 다니며 신예마 발굴에 힘을 쏟기 때문에, 마방에서 볼 수 없는 조교사로도 유명하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달려가 자신만의 안목으로 말의 생김새를 보고 명마의 자질을 갖춘 망아지를 발굴한다. 그는 경주마를 고르는 재주가 워낙 좋아 중국 춘추시대에 말의 생김새를 보고 그 말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상마(相馬)를 잘했던 백락의 이름을 따 '현대판 백락'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김영관 조교사 앞엔 경주마를 소유한 마주(馬主)들이 줄을 서 있다. 보통 경주마를 소유한 마주들에게 조교사들이 위탁을 부탁하는 형국이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반대다. "내 말을 받아 훈련시켜서 경주에 출전시켜 달라"는 마주들이 김영관 조교사를 모셔가기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다. 김 조교사가 워낙 많은 승리를 이끌어내다 보니 생긴 일이다.

 

■ 백락일고(伯樂一顧) : 명마도 백락을 만나야 세상에 알려진다

김영관 조교사는 2004년 11월 28일 부경 1경주 경주마 ‘루나’로 조교사 인생 첫 경주를 시작했다. 그에게 첫 대상경주 우승을 안겨주기도 한 ‘루나’는 김영관 조교사가 처음으로 발굴한 원석이었다. 2003년 경주마 경매장에 나왔던 ‘루나’는 선천적 다리 장애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김영관 조교사는 모두가 외면하던 루나에게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고, 김 조교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특성화된 훈련으로 ‘루나’는 무려 몸값의 78배를 벌어들이며 김영관 조교사에 보답했다. ‘루나’는 영화 ‘챔프’의 주인공이자 한국경마의 전설이 되어 김영관 조교사의 경마 인생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토리가 됐다.

 국내 최다 연승마로 기록된 17연승의 ‘미스터파크’ 역시 경주마 데뷔 이전 몇 번의 구매취소를 겪으며 외면받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미스터파크’의 강한 승부욕을 알아본 김영관 조교사의 추천으로 곽종수 마주는 구매를 결정했고, ‘미스터파크’는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 아래 명마로 거듭났다.

 
■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우승은 계속된다.

1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최단기 1,000승 달성 등 김영관 조교사는 최초 최고 최다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가 21년간 조교사로 활동하며 획득한 순위상금만 871억 원에 달하고 남들은 일 년에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렵다는 대상경주(일반경주 보다 높은 수준의 경주)를 김영관 조교사는 무려 68회 우승하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대상경주 우승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가 우승한 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활약상은 더욱 돋보인다. 대상경주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는 5개의 G1 경주 중 4개(코리안더비,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그랑프리) 경주에서 무려 17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는 한 해 동안 9차례 우승을 거뒀다. 더 놀라운 점은 각 경주에서 우승한 경주마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2015년에는 ‘장풍파랑’, ‘감동의바다’, ‘록밴드’, ‘트리플나인’, ‘오뚝오뚝이’, ‘퀸즈블레이드’, ‘파워블레이드’까지 7마리의 각기 다른 경주마가 우승으로 이름을 떨쳤다. 남들은 1년에 한 마리도 갖기 어려운 우승마를 김영관 조교사는 7마리나 키워낸 것이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는 대부분 김영관 조교사가 배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루나’와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대통령배(G1) 4연패라는 전후무후한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국내 최초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2023년 암말 삼관마 자리에 오른 ‘즐거운여정’까지 꾸준히 한국경마에 큰 획을 남긴 경주마를 길러내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 외에 역대 한국경마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은 1983년에 데뷔한 신우철 조교사(2016년 은퇴)와 박대흥 조교사(2022년 은퇴)의 1,000승 기록이다. 이들이 1000승 달성까지 각각 29년, 40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김영관 조교사가 얼마나 단시간에 압도적인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김영관 조교사가 1500승을 달성하게 되면 한국 경마 역사에서 오랜기간 깨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대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히트 또다시 히트! 하반기 첫 대상경주 ‘KRA컵 클래식’ 우승

- 최고의 3세 경주마를 넘어 올해 한국 경마 왕좌를 노리는 ‘글로벌히트’, ‘KRA컵 클래식’ 우승해
- 찰떡궁합 김혜선 기수와 다섯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 특유의 추입으로 또다시 짜릿한 역전승


한국경마는 지금 ‘글로벌히트’(한국 4세 수 갈색,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전성시대다. 한국 최강의 경주마, ‘연도대표마’를 가리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인 ‘KRA컵 클래식’(G2, 2000m, 순위상금 7억 원)이 지난 8월 4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졌다.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글로벌히트’가 대상경주의 여왕 김혜선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삼관경주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최고의 3세마 자리에 올랐던 ‘글로벌히트’가 올해 4세에 접어들어서도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만 장거리 대상경주를 2회 우승한 ‘글로벌히트’는 하반기 첫 대상경주이자 연도대표마 승점이 걸린 ‘KRA컵 클래식’을 우승한 것이다. 이로서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에 오른 ‘글로벌히트’는 현 시점 한국경마 챔피언으로 군림했다.

 최고기온 36도의 찌는듯한 폭염 속에 출발대가 열렸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기위한 선행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8세 노장 ‘심장의고동’이 선두에 자리했다. 그 뒤를 ‘투혼의반석’이 바싹 추격했고 ‘글로벌히트’는 중위권에서 견제를 버티고 있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투혼의반석’이 선두로 나섰고 안쪽에서는 암말 기대주 ‘원더풀슬루’가, 바깥쪽에서는 추입의 귀재 ‘글로벌히트’가 위협적인 추격에 나섰다. 결승선 200m 지점부터 근소하게 ‘글로벌히트’가 선두로 앞서기 시작했고,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글로벌히트’의 라이벌 ‘투혼의반석’은 1마신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경주 막판 가속이 붙었던 ‘나올스나이퍼’가 3위에 올랐으며 4위는 ‘원더풀슬루’가 차지하며 암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주를 초반부터 이끌었던 노장 ‘심장의고동’이 5위에 오르며 경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글로벌히트’와 함께 다섯 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혜선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주행 과정에서 빠져나올 구멍을 찾지 못해 어려웠다.”라며 치열했던 전개를 설명했다. 이어서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운 경주마지만 늘 좋은 결과를 내준 ‘글로벌히트’에게 가장 고맙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히트’의 관리를 책임지는 방동석 조교사는 “날씨가 워낙 더워서 기수와 말의 건강이 걱정됐지만 승리는 믿고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코리아 프리미어에 계속 도전할 것이며 우선 ‘글로벌히트’의 건강부터 체크하고 향후 결정을 내리겠다. 응원해주신 경마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건설현장에서 협력사들과 청렴실천협약식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6일 영천경마공원 건설현장(경북 영천시 금호읍 소재)에서 한국마사회 윤병현 상임감사위원 주관으로 ‘영천경마공원 청렴한 건설현장 실천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현 상임감사위원과 황인환 영천건설사업단장 등 한국마사회 관계자를 비롯해 시공사 7개사, 건설사업관리단 3개사, 하도급 5개사 등 협력사들의 현장대표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경상북도·영천시·한국마사회가 협업하는 영천경마공원 건설 사업은 영천시 금호읍 일대의 44만평 부지에 단계별(1·2단계)로 경마공원을 건설하는 사업이며 총 사업비는 3,057억원 규모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에서는 20만평 부지에 1,857억원을 투입하여 경주로, 관람대, 마사, 수변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예정 준공 시기는 2026년 3월이다.

한국마사회는 청렴한 영천경마공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현장을 포함해 다각적인 청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자들과 함께한 이번 협약식 행사 또한 청렴한 사업수행 의지를 되새기고, 상생협력의 실현을 위해 상임감사위원이 직접 협력사와의 소통창구가 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청렴한 건설현장 실천협약’에는 관계사들을 대표하여 발주자인 한국마사회의 윤병현 상임감사위원, 감리단 대표 한국종합기술 이경석 단장, 시공사 대표 현대엔지니어링 김사현 소장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을 여러 참석자들 앞에서 다짐하고 협약서에 서명하였다.

 한편, 이날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구슬땀 흘리는 공사현장에는 커피차와 함께 안전 및 청렴 기반의 상생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이 펼쳐지며 폭염을 식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는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한 협력사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되었다. 상생결제 제도를 통한 공사대금의 안정적 지급, 기성금 조기 지급 요청, 쾌적한 식사환경 요청 등 상생을 위한 의견들과 원활한 현장안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요청 등이 논의되었다. 한국마사회 윤병현 상임감사위원은 황인환 영천건설사업단장과 함께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윤병현 상임감사위원은 “안전과 청렴은 최우선의 가치다”라며 “마사회와 협력사 직원들 모두 개개인의 안전권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협력하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 한국마사회 현장직원들의 적극행정을 지원하기 위해 감사실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