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제40회 일간스포츠배(L), ‘늘가을’ 우승

  • 운영자 | 2024-10-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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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제40회 일간스포츠배(L), ‘늘가을’ 우승




지난 29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시행된 40회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1800m, 국내산, 3세 이상)’의 주인공은 늘가을(한국, 4레이팅 79, 김다혜 마주서홍수 조교사)‘과 이혁 기수가 차지했다.

   

9월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40회 일간스포츠배는 1800m 장거리 레이스로 은파사랑’, ‘한강파워’, ‘블랙벨트’ 등 장거리 대결에 자신 있는 14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알렸다.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출발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다경주로 바깥쪽에서는 한강파워가 중간에는 월드참안쪽에서는 점순이고가 빠르게 치고 나오며 초반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이후 견고한 선두권이 이어졌으나 마침내 마지막 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지각변동이 일었다. ‘하이그랜드가 가장 안쪽 주로를 파고들며 순식간에 선두를 빼앗았다이 때 선두권이 흔들리는 틈을 타고 뒤에서 힘을 비축하던 늘가을이 바깥쪽으로 크게 돌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결승선을 200m 앞둔 지점에서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한 늘가을은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속도로 선두권 그룹을 추격했다마침내 결승선 50m 지점에서 선두에 올라서며 그대로 순위를 결정지었다경주 초반부터 가장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늘가을이 앞선 모든 경주마들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관람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늘가을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었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안정적인 능력을 선보여 왔다이혁 기수와는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었으며 1554를 기록하며 일간스포츠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뛰어난 장거리 경주마들 사이에서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한 늘가을은 경마 팬들에게 장거리 강자임을 각인시켰다.

 

올해만 세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입증한 서홍수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이혁 기수가 추입을 잘 이끌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추입에 유리한 '늘가을'이 앞으로 국산 장거리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늘가을과 함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이혁 기수는 "40번째 대회를 맞이한 역사 깊은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늘가을은 항상 기대감을 주는 말이었다이번 대회에서 그 능력을 보여준 것 같다. ‘늘가을뿐만 아니라 서홍수 조교사님을 포함한 마방 식구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강파워·은파사랑·블랙벨트 등 강력한 경주마들을 상대로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혁 기수는 "늘가을의 추입 능력이 뛰어났다순발력 있는 다른 경주마가 워낙 많이 포진했기 때문에 (초반에힘을 많이 안 쓰고 편안하게 레이스를 했던 게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혁 기수는 늘가을이 국산 장거리 강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데뷔한 김다혜 마주는 늘가을의 선전으로 데뷔 1년만에 대상경주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김다혜 마주는 우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생일을 맞이하여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준 늘가을과 서흥수 조교사이혁 기수에게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늘가을이 오랫동안 부상 없이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총 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일간스포츠배(L)에는 약 23,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총 매출은 약 35.2억 원을 기록했으며배당률은 단승식 4.7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66, 438.2배를 기록했다.






◈‘굿바이 위너스맨’, 긴 여운 남기고 역사 속으로




뛰어난 경주력과 성적으로 감동을 선사한 한국 경주마의 자존심’ 위너스맨(국산··6)이 현역 생활을 은퇴하며 전설로 남게 됐다.

  

위너스맨은 지난 9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에서 열린 은퇴 행사에서 수 천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고 의미 있는 고별식을 가졌다위너스맨은 경주마 은퇴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치렀다이는 다른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부경 제4경주가 끝난 오후 2시 30위너스맨은 이효식 기수와 함께 4코너에서 결승선까지 질주하며 경주마로서는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밟았다이날 행사에는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최기홍 조교사김지민 관리사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신우철 부경마주협회장민장기 부경조교사 협회장 등 다수의 경마 관계자와 팬들이 참석했다.

 

위너스맨은 4년 2개월 동안 총 55.3km를 달렸고, 58분 29초 2라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을 뜨겁게 달궜다그는 29개 경주에 출전하여 1위 18, 2위 4, 3위 3승률 62.1%, 복승률 75.9%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으며경주마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와 수식어를 받았다.

 

특히 위너스맨은 장기화된 코로나 감염병 사태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출전하는 경주에서는 3위나 4위로 달리다가, 4코너를 돌면 위너스맨의 타임이 시작됐다남다른 끈기와 뒷심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위너스맨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큰 용기와 활력을 불어 넣었다.

 

위너스맨은 데뷔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경마장 입사 후 두 달 만에 치른 첫 무대를 15마신 차로 압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듬해 2021년 코리아더비로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22년에는 헤럴드경제배, YTN부산광역시장배 경주를 연이어 우승하며 국산마 최초로 스테이어 시리즈 삼관마가 됐다.

 

특히 2022년 코리아컵에서는 쟁쟁한 외국 경주마를 제치고 국산마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전 세계를 상대로 국산마의 위용을 떨치고 국내 경마팬들의 한을 풀어주었다위너스맨은 대상경주만 출전하면서도 무려 6연승을 기록하고, 12월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202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지만그는 항상 3위권의 성적 안에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0월 열린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경주력에 대한 의구심을 단숨에 불식시켰고이후 대통령배까지 우승하며 국내 모든 G1 경마대회를 우승한 최초의 국산마가 됐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12월에도 위너스맨의 질주는 이어졌다위너스맨은 2023년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경주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그는 총 48억 7973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국내 경마 역사상 최고 상금을 경신(更新하고, 2년 연속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했다.

 

다리 부상으로 올해 초부터 장기간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9월 8일 열린 코리아컵으로 복귀했으나수술 후유증으로 호흡기 질환을 얻으며 은퇴가 결정됐다은퇴식에서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는 평생에 위너스맨과 같은 명마를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최기홍 조교사는 지금까지 충분히 잘 뛰어줬고정말 고생 많았다고 위너스맨을 격려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짧고도 긴 위너스맨의 경주마 인생은 이제 막을 내렸다위너스맨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위너스팜에서 씨수말로 제2의 마생을 살게 됐다팬들은 이제 위너스맨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위너스맨의 훌륭한 혈통을 이어받은 자녀들이 경주로에서 활약하는 그날을 기다릴 것이다.

 

□ 위너스맨(데뷔 2020년 7월 17은퇴 2024년 9월 8통산전적 29전 18/4/2, 단승률 62.1%, 복승률 75.9%, 연승률 86.2%, 레이팅111, 한국 수 6세 갈색부마:머스킷맨모마:위너스마린마주:이경희조교사:최기홍)

 

□ 대상경주 우승전적(10) : 코리안더비(G1, 2021), 헤럴드경제배(L·G3, 2022·2023), YTN(G3,2022), 부산광역시장배(G2,2022), 코리아컵(IG3, 2022), 그랑프리(G1, 2022·2023), KRA컵 클래식(G2, 2023), 대통령배(G1, 2023)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