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2025 가을 야간축제‘별밤馬중 페스티벌’ 개최
- 가을 밤하늘 수놓을 드론 라이트쇼부터 팝업정원, 특색 있는 F&B 등 다채로운 콘텐츠 가득
- 귀여운 포니부터 경주마까지 가까이서 느껴보는 말의 매력... 색깔있는 축제 시행으로 시민들의 발길 이어져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내달 6일부터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별밤馬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을밤 정취 속에서 음악, 조명 연출, 프리마켓, 특색 있는 F&B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축제에서는 드론 라이트 연출과 레이저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이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관상마 체험, 성인 승마체험 등 마사회 고유 콘텐츠인 말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등 이색 즐길거리가 가득해 많은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총 상금 30억원이 걸린 국제경주이자 국내 최고경주인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도 개최되는데 일본, 홍콩 등에서 도전장을 내민 유명 경주마들과 국내 최강 경주마들의 각축전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과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마 외에도 사계절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도심 속 이색 레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특히 봄가을 야간경마와 함께하는 계절축제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종철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확대하겠다”며 “별이 빛나는 밤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김태훈 기수 통산 100승 달성
지난주 토요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김태훈 기수가 개인 기록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김태훈 기수는 서울 5경주로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경주’에 ‘남산미남(한, 거, 4세)’과 함께 출전해 1분 28초 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출전한 제7경주에서도 ‘브라운골드(한, 거, 4세)’의 우승으로 추가 승수를 올리며 통산 101승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김태훈 기수에게 100승을 안겨준 ‘남산미남’은 이날 9번 게이트에서 출발, 순조롭게 선두에 안착했다. 3코너에 진입하며 함께 선두 다툼을 하던 ‘이클립스더퀸’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라섰고 침착하게 순위를 유지하며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들어섰다.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남산미남의 발걸음이 무뎌지고 다른 말들이 추격해왔으나, 선두가 바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남산미남이 2위와 2.5마신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으며 김태훈 기수에게 100승 고지를 안겨주게 되었다.
1995년생인 김태훈 기수는 2013년 6월에 신인기수로 데뷔했다. 중학교를 마치고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곧바로 경마교육원에 입학해 19세의 나이에 기수가 되어 이제는 총 1557전의 경주를 치른 베테랑 기수가 되었다. 현재까지 승률 6.5%, 복승률 13.6%, 연승률 21.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태훈 기수는 “이번 경주가 광복 80주년 기념경주였는데 이런 뜻깊은 경주에서 100승을 달성하게 되어 더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작가전 장효진의 “응시(凝視)” 개막
- 공방 옆 마구간 친구들의 초상화
- 말의 눈빛에 담긴 작가의 세상 보기
오는 22일(금)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에서 장효진 작가의 초대전 “응시”가 막을 올린다.
화면 가득 힘이 느껴지는 말의 얼굴들로 채워진 이번 전시는 59년생 작가의 거칠고 단단한 인생과도 많이 닮았다. 말의 얼굴인데 작가의 자화상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화가로 살아온 장효진 작가. 그는 과거를 회고할 때 자신의 예술 세계에 두 번의 큰 전환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80년대에 미대 입학 후 민주화의 바람 속에서 사회 문제를 담은 작품들을 제작했다가 전시 중지와 작품 압수라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던 것이고, 두 번째는 결혼과 함께 생계전선으로 뛰어든 미술학원에서 어린이들의 그림이 가진 천진한 예술성을 발견한 것이다.
장효진의 작품 속에는 민중미술에서 볼 수 있던 강렬한 색과 굵은 선이 살아 있고, 아이처럼 대상을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 자유분방함도 엿보인다.
말의 초상 연작이라고 부를만한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표정이 모두 다르다. 특히 기분 좋게 웃는 눈, 슬픈 눈, 때로는 날카로운 눈빛 등등 모두 다른 눈을 하고 있다. 웃는 눈 중에서도 어떤 것은 해맑고, 어떤 것은 처연하다. 세밀한 감정이 읽혀지는 것은 말과 작가의 교감이 깊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작가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 포니랜드에서 공방을 운영했던 이력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이 뚝 끊기면서 홀로 작업실을 지키는 동안 그를 매일 작업실로 이끌었던 것은 공방 옆에 자리한 마구간의 말 친구들이었다.
“아침마다 수강생 없는 공방으로 출근하면서 따로 챙겨 온 당근을 건네며 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나중에는 직장 동료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운을 뗀 장 작가는 “많은 화가들이 가족이나 친구의 초상을 남기듯 저도 그들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시작한 작가와 말의 이야기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원숙한 작가의 시선이 담긴 이번 전시는 9월 28일(일)까지 열린다.
관람 문의(02-509-1287/1275)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